디지털노마드

해외에서 리모트워크 시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

Scott Free 2025. 7. 3. 17:37

디지털 노마드나 장기 해외 체류 중 리모트워크를 하는 사람에게 가장 흔하면서도 큰 고민은 바로 집중력 유지입니다. 매일 다른 환경, 문화적 차이, 낯선 생활 리듬 속에서 업무 몰입도를 유지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글에서는 해외에서의 리모트 근무 시 집중력을 유지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1. ‘루틴’을 만드는 것이 집중력 유지의 핵심

여행 중이거나 이국적인 장소에서 생활하고 있다면 하루 일과가 일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일정한 루틴입니다. 루틴은 뇌에 ‘지금은 일할 시간이다’라는 신호를 주는 트리거 역할을 합니다.

아침 기상 시간, 커피를 마시는 장소, 일 시작 전에 스트레칭 5분, 같은 시간에 점심을 먹는 것 등 작은 루틴의 반복이 강력한 집중의 기반이 됩니다. 특히 시차 적응이 덜 된 초반에는 루틴이 유일한 안정 장치가 될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한 도시에서 최소 3주 이상 머무르며 루틴을 정착시키는 것을 추천합니다.

해외에서 리모트워크 시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

2. 업무 공간은 ‘작업용’으로 구분하라

숙소, 침대, 카페, 바닷가 등 다양한 곳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이 디지털 노마드의 장점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업무 공간과 휴식 공간의 경계가 흐려진다는 위험도 동반합니다. 이로 인해 뇌는 일해야 할 때와 쉬어야 할 때를 구분하지 못하고, 집중력이 크게 저하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공간을 명확하게 역할에 따라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숙소 안에서도 일은 책상에서만 하고, 침대에서는 절대 노트북을 사용하지 않는 식으로 규칙을 정하세요. 가능하다면 코워킹스페이스를 등록해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자리에 앉는 것도 좋습니다. 시각적 반복은 집중을 유도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3. 디지털 디톡스: 알림 차단과 앱 사용 제한

해외에 있으면 가족, 친구, SNS, 메신저 알림 등으로 업무 시간에 끊임없는 방해 요소가 발생합니다. 특히 다른 시간대에 있는 사람들로부터의 메시지는 집중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합니다.

  • 휴대폰 알림 완전 차단 (집중 모드)
  • 업무 중 사용하지 않는 앱(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임시 차단 앱 사용
  •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StayFocusd, Freedom 등)을 이용해 사이트 차단

이와 같은 디지털 환경 설정은 한 번만 해두면 계속 효과를 발휘하므로, 가능한 한 출국 전 또는 새로운 도시 도착 후 1~2일 안에 설정을 마치는 것을 추천합니다. 디지털 방해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면 뇌는 더 쉽게 몰입 상태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4. 일과 휴식의 구분: 뽀모도로 기법과 마이크로 브레이크 활용

장시간 앉아 업무를 하면 당연히 피로도가 올라가고 집중력은 급격히 떨어집니다. 이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디지털 노마드들이 활용하는 것이 **‘뽀모도로 기법(Pomodoro Technique)’**입니다.
이 방법은 25분간 집중해서 일하고, 5분간 짧은 휴식을 갖는 사이클을 반복하며, 4회 후에는 15~30분간 긴 휴식을 주는 방식입니다.

휴식 시간에는 SNS 대신 간단한 스트레칭, 걷기, 차 마시기 등을 추천합니다. 또한 ‘마이크로 브레이크’라 불리는 1분 미만의 짧은 휴식도 집중력을 회복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90분에 한 번씩 눈을 감고 호흡을 고르거나, 창밖을 30초간 보는 것만으로도 두뇌 피로가 줄어들고 몰입감이 회복됩니다.

 

5. 집중을 도와주는 도구: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과 환경음 앱

해외 카페나 게스트하우스, 숙소 근처에서 작업할 경우 주변 소음은 큰 방해 요소가 됩니다. 이럴 땐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세요.
또한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백색소음 또는 환경음을 제공하는 앱도 큰 도움이 됩니다.

추천 앱:

  • Noisli: 비 내리는 소리, 숲소리, 불멍 소리 등 환경음을 믹스할 수 있음
  • Endel: AI 기반 개인 맞춤형 집중 사운드 제공
  • Brain.fm: 뇌파에 영향을 주는 집중 음악 재생

이러한 소리 환경은 낯선 공간에서도 익숙함을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어 디지털 노마드에게 매우 유용합니다. 꾸준히 같은 사운드를 들으면 그 자체가 ‘집중 스위치’가 되어, 장소에 상관없이 업무 모드에 진입할 수 있게 됩니다.

 

6. 집중을 위한 리듬: 하루 중 집중력이 가장 높은 시간대 파악

사람마다 집중이 잘 되는 시간대는 다릅니다. 어떤 이는 오전에 집중이 잘 되고, 또 다른 이는 오후나 밤에 생산성이 높아집니다. 해외에서 리모트워크를 한다면 자기 몸에 맞는 시간대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정 시간 동안 자신의 집중력 변화를 관찰해보고, 집중이 잘 되는 시간대에는 고난이도 업무를, 집중이 덜 되는 시간대에는 이메일 정리, 간단한 수정 작업 등 루틴성 업무를 배치해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타임존이 한국과 크게 다른 경우, 이 전략은 클라이언트와의 협업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끝으로

해외에서 리모트워크를 하며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은 단순한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 루틴, 도구, 시간 관리 등 다양한 요소를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실천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디지털 노마드의 가장 큰 자유는 ‘장소’이지만, 그 자유 속에서 자기 주도적인 집중력 루틴을 만들 줄 아는 사람만이 진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되, 무엇보다도 꾸준함과 반복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열쇠입니다. 다음 목적지가 어디든, 집중력은 당신의 가장 강력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입니다.